FC서울이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부리람)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16 AFC 챔피언스리그(ACL) 정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지난 시즌 FC서울은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2016 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FC서울은 2013년 대회를 시작으로 4년 연속 ACL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FC서울의 2016 ACL 첫 대결 상대는 태국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부리람이다. 이미 FC서울은 지난 2013년 대회에서 부리람과 한 조에 속해 조별예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FC서울은 탄탄한 전력과 안정된 플레이로 조 1위는 물론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진 결선 토너먼트에서도 FC서울만의 끈끈한 조직력으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부리람 역시 태국의 강호답게 FC서울에 이은 조 2위의 성적으로 8강까지 진출하는 호성적을 기록했었다.
올 시즌에도 부리람은 전년도 태국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2016 ACL에서 FC서울과 나란히 F조에 이름을 올리며 16강 진출을 위해 다투게 됐다.
이번 FC서울과 부리람의 경기에서 주목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FC서울의 새로운 캡틴 오스마르다. FC서울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주장을 맡게 된 오스마르가 전 소속팀이었던 부리람과 첫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스페인에서만 줄곧 활약한 오스마르는 2013년 부리람으로 이적해 아시아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철벽 방어력을 보유한 수비수임에도 공격에서도 맹활약 하는 등 아시아축구에 빠르게 적응하며 그 해 13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부리람의 리그 우승은 물론 ACL 8강행을 이끌기도 했다. 이듬해 FC서울에 합류한 오스마르는 지난해 K리그 전 경기 풀타임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K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올 시즌 FC서울은 탄탄한 선수 보강은 물론, 동계훈련 또한 착실히 준비했다.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데얀이 두 시즌 만에 FC서울에 컴백했으며 유현, 신진호, 조찬호, 주세종, 정인환, 심우연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이 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뿐만 아니라 젊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을 자유선발과 우선지명으로 영입해 스쿼드를 더욱 두텁게 했다. 더불어 겨우내 진행됐던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을 한껏 끌어 올렸음은 물론 실전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FC서울은 21일 부리람 현지에 도착해 첫 경기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FC서울과 부리람의 2016 ACL F조 조별예선 1차전 경기는 23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태국 뉴아이모바일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FC서울, 23일 부리람과 ACL 조별리그 1차전
입력 2016-02-21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