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스, 싱가포르 창공 날다” 화려한 에어쇼로 국산항공기 홍보

입력 2016-02-21 15:40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산업 전시회인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국산항공기 홍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블랙이글스는 21일 싱가포르 에어쇼 폐막식에서 곡예비행을 성공적으로 펼쳐 세계 각국에서 온 참석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고 공군이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블랙이글스가 곡예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16일 개막식에서도 곡예비행을 했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 8대로 고난도 에어쇼를 선보였다. 그동안 갈고 닦은 팀워크를 발휘해 싱가포르 상공을 수놓아 '최고의 비행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공군 관계자는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단순 기동 수준인 외국 항공기의 에어쇼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4차례에 걸친 에어쇼를 통해 블랙이글스는 조종사의 기량뿐 아니라 T-50B의 뛰어난 성능도 입증했다. 세계 각국의 항공산업 바이어들에게 T-50 계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싱가포르 에어쇼는 40여개국 약 1천개 업체와 세계 각국 무기획득 당국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은 국내 항공업체가 미 공군의 수출형 고등훈련기(T-X) 사업을 수주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T-50을 최신화한 고등훈련기를 개발해 17조원 규모인 T-X 사업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공군 관계자는 "블랙이글스는 T-X 사업 수주를 포함해 대한민국 방위산업 수출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