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누나100] ‘새 신부’ 핑클 이진…새벽기도로 다져진 신앙

입력 2016-02-21 15:09 수정 2016-02-22 08:24

교회누나의 천국 이야기 백 번째 이야기

1세대 걸그룹 원조 요정이었던 핑클. 그 중에서도 풋풋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멤버는 단연 이진이었습니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브라운관을 통해 꾸준히 얼굴을 비췄던 그녀가 이제 요정에서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는데요. 지난 20일 하와이에서 현지 목사의 주례 하에 일가친척들만 참석해서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대다수의 크리스천 자매들의 소망인 믿음의 배우자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그 아름다운 날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진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연예계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진은 과거 기독교 TV CTS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해 신앙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모태신앙인 이진은 새벽기도를 빼먹지 않는 신실한 자매였습니다.

이진은 방송에서 “3월과 9월 특별새벽기도는 빠지지 않는다”며 “중학교 시절부터 부모님에 이끌려 다녔다. 특히 3월은 새 학기라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는 지식보다 신앙을 더 중시하셨다. 그렇게 빠지지 않고 다니다보니, 새벽기도 중 더 빨리 기도 응답을 해주시는 하나님을 알고서는 지금까지 절대 빠질 수 없게 됐다”고 했습니다.

명성교회를 다니는 이진은 성가대로도 섬겼습니다. 그는 “섬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환하기 전, 쉰 적이 있었다. 그때 핑클의 나머지 멤버는 한창 텔레비전에 나오고, 활발히 활동했는데 나 혼자만 쉬고 있어서 굉장히 불안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때 나를 훈련시켜주셨다. 가수시절 겸손하지 않고, 감사하지 않는 점을 반성하고 나서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성가대를 시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진이 좋아하는 찬양은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였습니다.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집 즐거운 동산이라/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하니 한간의 초가도 천국이라/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 같이 일하는 온 식구가 한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후렴) 고마와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 고마와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6살 연상의 배우자를 남편으로 맞이한 이진. 매일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새벽기도도 게을리 하지 않는 신앙이 예쁜 신부. 믿음의 반석 위에 세워진 그의 가정에 사철의 봄바람이 늘 불기를 기도합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