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메달 도전은 진짜였어”… 손연재 은메달 반짝

입력 2016-02-21 11:22 수정 2016-02-21 12:12
손연재 인스타그램

손연재(22·연세대)가 2016 러시아 모스크바 리듬체조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인스타그램에 메달과 트로피 사진을 올리고, 2016 리우올림픽 메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손연재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드루즈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리듬체조 그랑프리 개인종합 곤봉에서 18.366점, 리본에서 18.166점을 각각 받았다. 전날 개인종합 후프에서 얻은 18.066점, 볼에서 획득한 18.366점을 모두 합산해 72.964점을 기록했다. 네 종목 모두 18점대를 돌파하고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손연재의 종전 최고점은 지난해 8월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에서 기록한 72.800점이다. 점수를 0.164점이나 끌어올렸다.

손연재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솔다토바(74.06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1년부터 출전한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권에 진입했다. 동메달은 러시아의 아리나 아베리나(72.682점)다. 리우올림픽에서 손연재와 동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높은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는 72.249점으로 5위다.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불참했다. 하지만 솔다토바,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 등 올림픽 금메달 후보는 물론 스타뉴타와 같은 경쟁자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메달 경쟁은 치열했다. 손연재는 이들 사이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도전하는 올림픽 메달 전망을 한층 더 밝혔다.

손연재는 경기를 마치고 은메달, 트로피, 상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메달에는 2위를 의미하는 숫자 ‘2’가 찍혀 있었다. 손연재는 “이제 시작이니 끝까지 파이팅”이라는 짧은 글로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손연재의 인스타그램 사진 아래에는 “정말 멋있는 연기였다. 감동했다” “시상대에 오를 자격이 있는 연기였다” “새벽까지 경기를 시청한 보람이 있다” “손연재가 사고 한번 제대로 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올림픽 메달을 진짜 목에 걸지도 모른다”는 축하의 인사가 줄을 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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