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남한에서 굶어죽고 있다?” 北보위부, 주민상대 허위 선전선동

입력 2016-02-21 10:53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탈북 방지를 위한 강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일본의 언론 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국가안전보위부가 2월 들어 북한 북부 지방에서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의 비참한 삶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고 “일자리를 얻지 못해 굶주리며 고생하고 있다”며 선전하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보위지도원이 영상을 보여주면서 ‘한국에 간 탈북자들이 일자리도 얻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음식을 주워 먹거나 굶어 죽기까지 한다’고 말했으며 ‘특히 탈북자들이 북한에 돌아가겠다고 해도 한국에서 보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보위부가 영상을 이용해 북한 주민이 한국에 대한 환상을 버리게 하는 심리전의 하나로 풀이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북한 정권은 올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의 발사를 통해 주민 결속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 주민의 탈북 행렬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는 함경북도의 강안동에서 11명이 사라졌고, 같은 날 함경북도 무산군에서는 17명이 행방을 감추는 등 최근 국경연선의 도시에서는 가족을 동반한 탈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북한 당국은 최근 국경 경비대를 교체하면서 북한 주민의 탈북 방지에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