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20일 참여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주도한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입당에 대해 영입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장하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에 부쳐'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려 "당 지도부는 영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서 아직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해, 당이 용서를 강요해선 안된다"며 "무엇보다 (한미 FTA 타결이) 용서할 수 있는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당 총선정책공약단 농어민상생본부장인 신정훈 의원도 전날 논평을 내고 "FTA 추진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이 보장되지 못한 점, 농업을 비롯한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던 점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김 전 본부장의 영입을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인재영입은 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부분 중 하나"라며 "김 전 본부장의 영입으로 앞으로 우리 당이 '메가 FTA'로 불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롯한 개방정책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장하나 “국민은 FTA주도 김현종 용서할 준비안됐다” 영입 철회 주장
입력 2016-02-21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