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희의 아들인 이진수 군의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의문점이 드러났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내 아들은 두 번 죽임을 당했다-배우 이상희 아들 LA사망미스터리’편이 그려졌다.
이진수 군은 지난 2010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당시 17세였던 한국인 유학생 찬우(가명) 씨와 다투다 주먹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이진수 군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뇌사 판정을 받고 이틀 만에 사망했다. 당시 현지 수사 당국은 이진수 군이 먼저 폭행해 방어 차원에서 때린 것이라는 찬우 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당방위로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찬우씨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이진수 군의 모친인 이해경 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해경 씨는 “불기소 처분이 났으면 우리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줘야 했다”며 “하지만 2년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조사 결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이해경 씨는 “만취상태였다고 했는데, 평소 진수는 술을 잘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부검 당시 이진수 군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미국 현지에 있는 사건 담당자를 찾아갔다. 담당자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한 이유에 대해 “먼저 폭행해 방어 차원에서 때린 것이라는 찬우 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당방위로 판단해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배우 이상희 부부, 아들 사망 사건 용의자 불기소처분 3년 후 알았다
입력 2016-02-21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