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고등법원은 "축구 경기 국가 연주 때 관중이 야유한 것은 위법이 아니다"라고 판결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20일 보도했다.
한 우파 시민단체가 지난해 5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왕컵 축구경기 결승전에 앞서 스페인 국가 연주 때 일부 관중이 야유를 보내고 휘파람을 불었다면서 고발한 데 대해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페르난도 안드레우 판사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가치 가운데 하나"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스페인에서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카탈루냐의 주도인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국가가 연주될 때 관중이 야유하자 스페인 상징인 국가와 국왕에 대한 공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펠리페 6세 국왕도 당시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지난달 선출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신임 주지사는 전임 아르투르 마스 주지사의 18개월 내 카탈루냐 분리 독립 계획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분리독립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스페인 법원 “국가 연주 때 축구 관중 야유, 위법 아니다” 판결
입력 2016-02-20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