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맛'으로 대륙 사로잡겠다…농식품부 장관의 꿈

입력 2016-02-20 16:14
삼계탕. 국민일보DB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요우커들을 상대로 ‘삼계탕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이 장관은 20일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한 삼계탕 식당에서 삼계탕 수출업체 8개사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열고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내 주요 방문지에 있는 유명 삼계탕집 등을 중심으로 중국인에게 적극적으로 삼계탕을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삼계탕 수출 길은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렸다. 이후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하림, 마니커F&G, 사조화인코리아, 참프레, 농협목우촌, 체리부로, 교동식품, 고전푸드 등 8개 업체가 중국 검역당국의 현지 실사를 받았다. 실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보완·재검토하는 절차가 끝나면 이들 업체는 중국에 삼계탕 수출작업장으로 등록된다. 본격적인 수출을 앞두고 삼계탕 업계는 중국 현지 홍보와 마케팅 지원, 성분 표기 등에 대한 중국 검역 당국과의 원활한 협상 등을 농식품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 장관은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중국인 관광객에게 직접 삼계탕을 나눠줬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명동을 비롯해 동대문, 남산 등 중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에서 삼계탕 수출제품 전시회와 시식회 등 홍보행사를 매달 1회씩 열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