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신 3사, 사이버경보 '주의' 단계에 맞춰 보안 강화

입력 2016-02-20 14:56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각 사 홈페이지 제공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들이 보안점검에 분주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KT, 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등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142곳에 대한 긴급 보안점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통신사들도 ‘철통 보안’ 지키기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T는 시스템 서비스 보안 관제를 이전보다 강화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웹사이트, 악성코드를 집중 관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악성 코드, 악성 이메일 유입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시스템의 취약점을 점검했다. 아울러 해킹 대비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보안관제 대응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디도스, 네트워크 침해사고, 주요 트래픽과 악성코드 현황 등 네트워크 구간별로 집중점검을 진행 중이다.

북한이 로켓(발사체) 발사를 강행하고 지난 11일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내려진 뒤부터 사이버 위기경보는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주의는 보통 사이버테러 사고가 발생한 뒤에 내려지지만 실제 사고가 없었는데도 주의 단계가 발령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