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북/안보정책 부정평가 원인 급부상” 11%P증가

입력 2016-02-20 10:29

한국갤럽이 2016년 2월 셋째 주(16~18일 3일간) 전국 성인 1006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3%는 긍정 평가했고 46%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직전 조사인 2월 첫째 주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2%포인트 하락했다. 긍·부정률이 모두 40% 중반에 가까워지며 격차폭이 3%포인트로 줄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4%/71%, 30대 27%/64%, 40대 33%/54%, 50대 55%/36%, 60대+ 77%/15%다.

이는 지난 1월 둘째 주(긍정률 43%, 부정률 47%)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개성공단 출입·체류인원 제한 조치했고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대북 제재 등을 강조했던 시기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23명)은 7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01명)과 국민의당 지지층(96명)에서는 각각 83%, 74%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59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4%, 부정 51%).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34명, 자유응답) '대북/안보 정책'(29%)(+22%포인트),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0%)(-5%포인트), '외교/국제 관계'(7%)(-5%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7%)(-3%포인트), '개성공단 가동 중단'(6%)(+6%포인트), '전반적으로 잘한다'(6%), '추진력 있다'(6%)(+3%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65명, 자유응답) '경제 정책'(14%)(-3%포인트), '소통 미흡'(11%), '대북/안보 정책'(11%)(+11%포인트), '독선/독단적'(8%)(+3%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7%)(-3%포인트), '복지/서민 정책 미흡'(5%), '개성공단 가동 중단'(5%)(+5%포인트)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의 가장 큰 특징은 직무 긍·부정률 자체의 변동폭은 크지 않은 반면, 대통령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대북/안보 정책'이 크게 부각되고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응답이 새롭게 추가된 점이다. 이는 최근 대통령의 대북 행보에 기존 지지층은 크게 호응했으나, 비지지층은 그렇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3%(총 통화 4,421명 중 1,006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