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면 벌써 다 잘렸어!” 자리없고 딴짓 국회 영상 부글부글

입력 2016-02-20 10:39 수정 2016-02-20 13:10
황교안 국무총리가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구성찬 기자
18일 국회 본회의장을 촬영해 보도한 채널A 영상 캡처
19일 국회 본회의장을 촬영해 보도한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19일 국회 본회의장을 촬영해 보도한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출석만 했다 곧바로 지역으로 총선만 열중

참석 의원은 폰 보고, 졸고, 잡담만…

네티즌 “국회의원 자르는 노동법도 만들어라” 분노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네티즌이 공분하고 있다. 본업인 대정부질문 회의장 자리를 지키지 않거나 참석해도 휴대전화를 보고, 잡담을 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에게도 적용되는 노동법도 통과시켜 불성실한 이들을 모두 자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채널A와 비디오머그가 19일까지 이틀동안 국회 본회의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퍼지고 있다. 대정문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이 텅빈 것은 기본이었다. 그나마 자리를 지킨 국회의원들은 딴짓하기에 바빴다.

비디오머그가 전한 19일 국회 본회의장 모습은 잡담의 연속이었다. 오후 2시 속개된 본회의장은 휑했다.


어렵사리 시작된 본회의에서도 국회의원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는데 열중했다.


비디오머그는 “다수 의원들은 오전 일찍 국회에 와 본회의장 출석 도장을 찍고 곧바로 지역에 내려가는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18일 국회의원 참석률은 더 저조했다.


채널A는 “국회의원 마음이 아무리 총선판에 쏠려있다고 해도 이건 좀 심했다”며 스무명 남짓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회 모습을 공개했다. 자리에 있는 의원들조차 졸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따로 이야기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했다.


네티즌들은 본회의에 임하는 국회의원의 불량스러운 태도에 실망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려고 본업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대학생들은 결석 3번이면 F학점을 받는다”며 “자리를 지키지 않거나 출석 일수를 채우지 않는 국회의원들은 낙제시켜야 한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회사원이 맘대로 출근 안하거나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면 큰일 나는데 참 좋은 직장이다”며 “이러고도 세비는 100% 다 받아가느냐”고 분노했다.

“국회의원에게 적용되는 노동법도 만들어서 태도가 불량하면 금배지 압수해라” “국회의원에게도 무노동 무임금 적용해라”는 반응도 많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