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상담교사가 졸업 인사 온 여제자 성추행

입력 2016-02-20 09:53

40대 교사가 졸업 인사를 하러 온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9일 졸업 인사를 하러 온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한 고등학교 상담교사 채 씨(4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교사 채 씨는 지난 12일 졸업식에 참석 못해 뒤늦게 감사 인사차 졸업장을 받으러 온 제자 A양을 성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씨는 제자 A양를 끌어안고 엉덩이 등을 여러 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채씨는 학생들의 성폭력 상담을 맡고 있던 상담교사였다.

교사 채 씨는 며칠 뒤 A양에게 ‘성공하길 바란다. 언제 식사나 하자’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양은 채씨가 자신을 성추행했던 것을 항의하자 채씨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다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나 학교 측 조사에서는 “격려하려고 안아줬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