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영업자 감소폭 5년 만에 최대…출혈경쟁 심화 탓

입력 2016-02-20 09:12

지난해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5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자영업자 수가 전년 대비 8만9000명 줄은 556만3000명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1994년(537만6000명) 이후 가장 적고, 지난해 감소폭은 11만8000명이 줄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지난해 자영업자 중에서 종업원 없이 혼자 장사하는 고용원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12만명이나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1000명 늘어났다.

자영업자 수는 2002년 619만명을 기록했으나 2008년 590만명대로 줄어든 이후 감소 추세다. 자영업자들이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악화된 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포화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업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명예퇴직 등이 많아지자 퇴직자들이 치킨집, 김밥집, 식당업 등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제한된 내수시장에서 출혈경쟁이 심해 수익률이 낮아지고 폐업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실시하고,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폐업 절차부터 취업까지 돕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