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한국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

입력 2016-02-20 02:55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윤성빈(22)

윤성빈(22·한국체대)이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를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손에 메달을 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윤성빈은 18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이글스 경기장에서 양일간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1∼4차 시기 합계 3분29초97를 기록해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랐다.

윤성빈의 성적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역대 최고다. 이 대회에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윤성빈의 8위 기록이었다. 아시아로 따져보면 2003년 일본의 가즈히로가 4위를 차지했었다.

윤성빈은 18일 1∼2차 시기 합계 1분45초19로 3위를 기록했다. 이튿날 열린 3~4차 시기에서는 합계 1분44초78로 기록을 끌어올려 2위를 확정했다.

1위에 오른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 두쿠르스(3분28초84)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과 함께 공동2위를 차지한 선수는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트레티아코프다.

한국 스켈레톤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윤성빈은 올 시즌 7개의 메달을 땄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잡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