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을 꾀어 성관계를 갖게 한 후 성폭행을 했다는 누명을 씌워 돈을 갈취하려던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배모(21)씨 등 2명은 지난해 12월 22일 지적장애 3급인 A(22)씨를 모텔로 꾀어 한 여성과 성관계를 알선한 뒤 갑자기 태도를 바꿔 “여성을 강간했다”는 누명을 씌워 합의금 700만원을 뜯어내려고 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A씨가 돈을 주지 않자 열흘 동안 A씨를 모텔에 감금하고 A씨 명의로 휴대전화 3통을 개통, 이를 중고상에게 팔아 320만원을 챙겼다.
배씨 등은 A씨 명의로 대부업체에서 1500만원의 대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배씨 등은 A씨 부모를 찾아가 성폭행 합의금을 내라고 행패를 부렸다가 경찰에 신고가 접수돼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성관계를 한 여성의 범행가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배씨 등에게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지적장애인 성관계 알선하고 성폭행 누명 씌워 돈 갈취하려던 20대 2명
입력 2016-02-19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