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9일(현지시간) 리비아에 있는 이슬람국가(IS) 진지를 공습해 최소 30명을 살해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습이 이뤄진 지역은 리비아 서부 사브라타로 이 지역은 튀니지와도 가까운 지역이다. 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공습 대상이 지난해 튀니지 해변 휴양지에서 영국인 30명을 포함해 외국 관광객 38명을 살해한 테러범들의 배후 세력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IS 고위 지휘관들이 이라크·시리아에서 리비아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졌다. ‘아랍의 봄’의 여파로 2011년 말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져있던 리비아는 각종 이슬람 무장단체의 활동 무대가 돼버렸다.
BBC와 CNN은 이번 공습이 최근 2년 새 튀니지에서 두 차례나 테러를 일으키고 IS 고위 지도자로 있는 누레딘 초우차네를 겨냥한 공습이었다고 전했다. 아직 초우차네가 숨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미군, 리비아 IS 진지 공습 최소 30여명 사망…IS 지도부 겨냥
입력 2016-02-19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