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아주 싸게 구입해 좋아요'…용인시, 교복나눔행사 성황리에 가져

“새 교복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교복을 아주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좋습니다.”

경기도 용인시는 19일 자원절약과 나눔문화 확산를 위해 ‘교복나눔행사’를 수지구청과 기흥구청에서 열었다.

이날 교복나눔행사에는 지역주민과 중·고등학교 학생이 기증한 교복 4200여점이 진열돼 1000~7000원에 판매됐다.

이날 오전부터 열린 행사장에는 자녀들의 교복을 교환하거나 구입하려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져 2000여명의 시민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위해 시간을 내 행사장에 왔다는 A씨는 “어려운 경기에 지나치게 비싼 교복 가격으로 걱정이 됐는데 이런 행사를 마련해 고맙다”말했다.

외손녀 교복을 고르던 한 할머니는 “새 교복 비용으로 교복은 물론 다른 준비물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이모(14)양은 “이 교복을 물려준 언니처럼 나도 깨끗하게 입고 후배에게 다시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정찬민 시장은 “우리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원 재활용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하며 판매 봉사에도 참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기흥구자원봉사단, 용인YMCA 수지녹색가게 등과 공동으로 열렸으며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용인시에서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교복나눔행사를 열고 있으며, 처인구는 오는 24일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