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회의장에 선거구 획정안 직권상정 요청

입력 2016-02-19 18:3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9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20대 총선 선거구획정 지연 사태와 관련, "의장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안 대표는 창당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장 집무실을 찾아 "선거구 획정이 계속 지연되고 헌법까지 모독하는 상황이 된 건 기득권 양당 구조의 폐해를 국민께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면담에 동석한 주승용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공직선거법을 다른 법과 연계하는 것도 문제고, 협상을 제대로 못 하는 더불어민주당도 문제"라며 "선거법만큼은 직권상정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의결 요건이) 3분의 2 찬성인 이상 양당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어떤 기준을 던졌을 때 100% 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만약 그렇게 됐을 때는 의장이 개입함으로써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