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베트남에서 기지개

입력 2016-02-19 16:5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베트남에서 열리는 윈터투어 한국투자증권챔피언십을 시작으로 기지개를 켠다.

21·22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스카이 레이크 리조트 앤 골프클럽 레이크코스(파72·6468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KLPA 정규 투어는 아니지만 동남아에서 동계훈련 중인 투어선수 42명이 출전해 겨우내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이벤트 대회인 만큼 대회 결과는 상금 순위를 비롯한 각종 시즌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총상금은 2억원, 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에는 김지현(24·롯데), 최가람(23·에이플러스그룹), 홍진주(33·대방건설), 장수화(26·대방건설) 등 수준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베트남 아마추어 선수 3명도 가세한다.

KL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중인 김지현은 “윈터투어를 통해 동계훈련 성과를 먼저 확인할 수 있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겨울 동안 열심히 한 쇼트게임을 시험본다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KLPGA 대표 주부 골퍼 홍진주 역시 “훈련 중에 열리는 대회라 스윙교정뿐만 아니라 실전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윈터투어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이어 “동계훈련에서 연습했던 것을 테스트해볼 생각”이라며 “즐겁고 재미있게 치려고 노력하겠지만, 긴장감을 늦추지않고 대회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LPGA는 ‘글로벌 넘버원 투어’로의 도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해외선수들이 국내투어에서 뛸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고, 해외공동주관대회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KLPGA 윈터투어의 첫 대회인 이번 대회는 KLPGA가 글로벌 넘버원 투어로 성장하기 위한 첫 단계다. 우선 ‘아시아 골프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KLPGA는 올해부터 두 차례의 윈터투어를 통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빨리 익혀 정규대회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