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라커룸에 들어오는 여기자들을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문화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김현수가 다른 야수들보다 일주일 먼저 팀 훈련에 참가하자 현지 언론이 큰 관심을 보였다. 훈련을 마친 김현수는 MLB닷컴, 볼티모어 선 등 현지 매체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볼티모어 브래디 앤더슨 부사장과 훈련을 했는데, 이 과정을 소개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과거 현역 외야수로 뛴 경험이 있다. 김현수는 “앤더슨 부사장과의 훈련은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스프링캠프 팀 훈련을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팀 동료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언어 장벽을 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낯선 미국 생활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까지 한국 생활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취재진이 라커룸에 들어와 인터뷰를 하는 것이 (KBO 리그와) 다르다. 취재진 중엔 여기자들도 있다. 문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선수들이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 라커룸에 여기자들도 자유롭게 출입해 취재 활동을 할 수 있다.
김현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한국 선수들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현지 사람들에게 심어 줬다. 나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김현수는 강정호와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김현수는 강정호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현수, 라커룸에 들어오는 여기자들 보고 '깜짝'
입력 2016-02-19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