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밧줄과 사다리를 배포한 민주노총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 조사결과 경찰버스 손괴 등 폭력사태는 민주노총이 사전에 조직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민주노총 간부 이모(45)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민주노총 사무총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밧줄과 사다리를 구입해 민중총궐기 대회 전날인 11월13일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산하노조 관계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대회 당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건물 내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려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민주노총이 대회 당일 발생한 폭력은 일부 참가자들에 의한 우발적 상황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사 결과 민주노총 지도부가 주도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불법폭력시위라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민중총궐기 대회 시위용품 사전 구입한 민노총 간부 구속
입력 2016-02-19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