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과 9호선 개통 등의 영향으로 서울지하철 1~3호선의 혼잡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승객이 가장 많이 환승한 역은 신도림역이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정기 교통량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하철 1~4호선의 최고 혼잡도가 2013년에 비해 평균 1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혼잡도는 열차 1량을 기준으로 160명 탔을 때 100%로 산정한다. 이는 모든 좌석이 차고 빈 공간에 승객들이 촘촘히 선 정도이다.
노선별로는 1호선의 최고 혼잡도가 144%에서 106%(서울역→남영 오후 6시30분~7시)로 2년 사이 38%포인트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3호선은 같은 기간 147%에서 134%(무악재→독립문 오전 8시~8시30분)로 13%포인트, 2호선은 202%에서 192%(사당→방배 오전 8시30분~9시)로 13%포인트 줄었다. 반면 4호선은 최고 혼잡도가 169%에서 176%(혜화→동대문 오전 8시~8시30분)로 소폭 증가했다.
1호선에서 혼잡도가 크게 감소한 것은 경의중앙선 연결개통으로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승객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의중앙선은 경기도 문산~용문을 오가는 노선으로 2014년 12월 27일 공덕~용산 구간이 연결되면서 하나의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2호선은 지난해 3월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개통으로 승객이 분산돼 혼잡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3호선은 녹번역 주변 재개발 등으로 혼잡 구간 승차인원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승객이 가장 많이 환승한 역은 평일과 주말 모두 신도림역으로 조사됐다. 신도림역은 하루평균 31만명 이상이 환승해 환승인원이 두 번째로 많은 사당역(24만명)에 비해 7만명 많았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22만명, 종로3가역은 21만명이 환승했다.
충무로역은 경의중앙선 연결개통으로 환승인원이 일평균 약 10만명 급감했다. 선릉역도 9호선 2단계 개통과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의 영향으로 환승인원이 하루 약 9만명 줄었다.
서울메트로는 2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교통량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21개 역과 45개 환승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 지하철 1~3호선 최고 혼잡도 2년 사이 개선…환승인원 최고는 신도림역
입력 2016-02-19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