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전 몰랐는데 바로 아는 척’ 총리의 기막힌 반응속도 영상

입력 2016-02-19 10:34 수정 2016-02-19 11:24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테러 관련된 범정부기구 의장을 묻는 말에 “모르겠다”고 말했다가 본인이라는 걸 지적하자 곧바로 “총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1초 전에 본인 직책도 몰랐으면서 바로 아는 척을 하냐”며 기막혀했다.

19일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황교안 총리 태세전환 영상’ ‘황교안 총리의 LTE급 반응속도’ 등의 제목으로 전날 비디오머그와 국민TV가 공개한 영상이 퍼지고 있다.



두 영상을 종합해보면 황교안 총리는 18일 국회 본회의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가테러대책회의의 의장이 법률상 누구냐”는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정확하게 모르겠다.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광진 의원이 관련 법률을 언급하며 “의장이 국무총리입니다”라며 말하자 곧바로 “총리라고 알고 있다”며 답했다.

방금까지 몰랐다고 했다가 지적하자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하는 모습에 다른 의원들은 웃었고, 웃음소리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국민TV는 한 야당 의원이 “아는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네”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편집해 담기도 했다.


김광진 의원은 “기구도 모르고 본인이 의장인지도 모르니까 국가테러대책회의는 한 번도 소집된 적이 없겠네요” 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총리는 “위원회를 열지 않았을 뿐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에 지지 않고 “있는 기구도 쓰지 않으면서 테러방지법을 만들어서 국가정보원에 도청, 감청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주장하는 거냐. 있는 법과 있는 규정부터 잘 지키라”라고 지적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