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니악 "스티브 잡스도 '사생활 보호' 결정했을 것"

입력 2016-02-19 08:34
위즈니악(왼쪽)과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위즈니악(66)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법원의 ‘테러범 아이폰 잠금 해제' 명령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으면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생활 보호가 애플의 ’가치‘의 문제임을 강조한 것으로,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위즈니악은 이날 CNBC의 ‘파워 런치'(Power Lunch)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하고 “내 생각에는 잡스도 고객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LA 연방법원은 지난 16일 애플사에 테러범들의 스마트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기술을 연방수사국(FBI)에 제공할 것으로 명령했다.

하지만, 팀 쿡 CEO(최고경영자)는 다음 날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라는 글을 올려 “미국 정부는 애플이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면서 명령을 거부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