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부가 북한군 현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영국의 군사 연구소가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이 19일 보도했다.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 (IISS)는 최근 펴낸 '2016세계 군사균형 보고서'에서 "북한군이 갈수록 노후화가 진행 중인 러시아와 중국산 장비 등에 계속 의존하고 있다"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새롭게 도색한 전투기만이 지난 20년 넘게 새 전투기를 도입하지 못한 공군 전력을 위장해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며 "모든 북한 군에 걸쳐 현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의 노후화로 북한은 군사력을 많은 병력 규모와 잠재적인 비대칭 전력에 더욱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군이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자주 과시를 위한 연출용으로 보이며, 이런 모습이 작전 능력이 강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 진전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있지만, 북한은 계속 미사일 운반 능력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군 관리들은 북한이 지금까지 시험비행을 하지 않은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 즉 화성 13호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도 적극 개발하고 있지만, 이는 탄도미사일 운반체계를 다양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야망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보고서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원형의 완전히 비행시험이 없었고 잠수함 사출 시험발사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는 초기 작전능력을 갖추는 데만 앞으로 수 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제전략무기 운반체계와 핵탄두’ 현황에서 북한이 최대 20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다양한 거리의 탄도미사일은 없거나 알 수 없다고 명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ICBM 화성 13호 실전배치...핵무기 20기 보유”
입력 2016-02-19 0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