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늘부터 공천신청 822명 전원 서류심사…검증 작업으로 1차 부적격자 배제

입력 2016-02-19 00:01

새누리당은 오는 19일부터 총선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통해 1차 부적격자를 걸러낸 뒤 20일부터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사실상의 '전략공천'이라는 지적에 따라 논란이 된 광역시도별 우선추천지역 선정의 경우 숫자를 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지역을 선별하기로 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대 총선 공천심사 계획을 결정했다고 이한구 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공천관리위는 우선 지난 11~16일 공모를 통해 접수한 공천 신청자 822명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제출서류를 중심으로 1차 검증 작업을 실시해 부적격자를 배제하기로 했다.

이어 20일부터 개인별로 면접심사를 실시하되 단수추천 지역 등 숫자가 적은 곳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추가 서류심사와 경합지역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선거구획정이 안된 상태여서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작업이 지연되겠지만 가능하면 쉬운 곳부터 빨리 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광역시도별로 1~3개 우선추천 지역을 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된 데 대해 "그게 목표였지만 따져보니 아니더라"면서 "어떤 지역은 현실적으로 (지역 선정이) 불가능한 곳도 있을 수 있고, 어떤 곳은 더 많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공천룰 원칙을 둘러싼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과 당내 분란 사태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 말하면 자꾸 쓸데없는 소리가 나오니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자꾸 비슷한 말 되풀이 하면서 공중전을 하는 것은 안 하는 게 좋다"며 확전을 자제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이런 것 할 때 칼을 들고 왔다갔다 했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는 시도 위원장들로부터 각 지역별로 정당 지지율과 후보자들 간 관계, 전반적인 구도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내일 다시 회의를 열어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