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딸 때리고 미워해" 동거남 살해한 뒤 자수한 30대 여성

입력 2016-02-18 20:25
자신의 딸을 학대했다는 이유로 동거남을 살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동거남 천모(37)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정모(35·여)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씨는 17일 오전 2시 10분쯤 서울 양천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천씨를 넥타이로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엥서 “전 남편과 낳은 자신의 7세 딸을 천씨가 미워해 자주 때리고 무관심했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정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딸을 친척집에 맡기고 오전 6시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정씨는 2011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2012년부터 중학교 선배인 천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천씨와 따로 혼인신고를 하지는 않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