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에서 한 민원인이 난동을 부리며 불을 낸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금천구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1시10분쯤 신원을 알지 못하는 민원인이 시너를 들고와 뿌린 뒤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구청 직원들에 의해 곧바로 꺼졌지만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민원인은 난동을 부렸다.
난동은 15분간 지속됐다. 그러나 민원인은 비상경보음을 듣고 곧바로 도주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바로 뒤를 쫓아 검거됐다. 민원인은 현재 경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기초생활 수급자였던 민원인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수급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관련 내용을 상담받았으며 상담 중 갑자기 밖으로 나가 시너통을 들고와 복도 바닥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곳곳에선 구청에서까지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한 민원인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신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금천구청 민원인 방화·흉기 난동…기초생활 수급자 상담에 불만
입력 2016-02-18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