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112신고한 자해 40대男, 구하고 보니 성추행범

입력 2016-02-18 15:07

술 마시고 자해하다 112에 구조 요청한 남자를 구하고 보니 수배 중인 성추행범이라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채로 지인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유모(42)씨를 구속했다.

유씨는 13일 오후 서울 강북구 인수동 인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추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성범죄 전과로 2012년부터 전자발찌를 착용했으나 주거지를 자주 벗어나 지난해 12월부터 검찰 수배 중이었다.

유씨는 범행 후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자해했다가 112에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출동해 구조하고 보니 유씨가 성추행 용의자인 것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행을 저지르고 나서 자해하게 된 경위를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