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보트 파괴하라!” 소름끼치는 EU 문건… 위키리크스 공개

입력 2016-02-18 14:23 수정 2016-02-18 14:30
사진=위키리크스 캡처

EU가 난민보트 파괴를 위해 리비아 수역으로 군사 개입을 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EU의 기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이 작전을 위해 EU와 NATO 등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문건은 난민들을 밀수자로 표현하며 67척의 보트를 파괴시키는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위키리크스는 18일 리비아의 난민보트에 대한 EU의 군사 개입을 담은 ‘소피아 작전’ 기밀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이 문건은 EU의 군사위원회 운영사령관이자 이탈리아 해군 제독인 엔리코 크레덴디노 해군 소장이 작성한 문건입니다. EU 군사위원회 및 정치안보위원회용으로 작성된 문건으로 지중해에서의 작전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가동된 소피아 작전은 인신매매가 의심되는 난민선을 적극적으로 수색하고 나포하는 작전입니다. 보고서는 “해상작전 단계(2A)에서 리비아 수역작전(2B)로 넘어가는 작전수행결정이 불안한 리비아 정부 상황으로 미뤄졌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어 수역에서의 작전 수행을 위해 군사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정부가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음 작전 단계로 EU의 지상군사작전을 언급했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몰락한 뒤 이슬람계 무장단체인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와 비이슬람계가 주도하는 과도정부가 끊임없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또 IS의 새로운 거점으로 급격히 부상중입니다. 이런 불안한 정치상황에서 지난해 15만여명의 난민들이 지중해를 거쳐 이탈리아와 몰타 등으로 피난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