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베네수엘라, 20년 만에 휘발유 1300% 인상

입력 2016-02-18 13:55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20년만에 휘발유 가격 인상을 선언했다. 1329%~6086%의 어마어마한 상승폭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돈으로는 ℓ당 36원 수준의 낮은 가격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방송 연설에서 “경제 위기 해결 압력이 커짐에 따라 고급 휘발유의 소비자가격을 올리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가격 인상은 1996년 이후 20년 만이다.

옥탄가 91짜리 휘발유는 현재 ℓ당 0.07볼리바르에서 1볼리바르로 오른다. 상승률은 1329%다. 옥탄가 95짜리 휘발유는 0.097볼리바르에서 6볼리바르로 올라 가격이 6086% 상승한다.

ℓ당 6볼리바르는 이날 기준 공식 고정환율을 적용하면 1갤런(약 3.78ℓ)당 11센트(약 134.97원)에 불과해 인상 후에도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가격은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