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 1년 가장 먼저 문을 연 문화창조융합센터 지난해 3만3000명 찾아

입력 2016-02-18 13:15
내년까지 융·복합 문화콘텐츠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정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이 출범 1년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문화창조융합벨트 1주년 기념식'을 열고 올해를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지난해 2월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융·복합 문화 콘텐츠로 구체화하도록 지원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 개소와 함께 시작됐다. 같은해 12월에는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개발한 콘텐츠를 사업화하도록 도와주는 문화창조벤처단지가 문을 열었으며 다음달에는 융·복합 전문 인재 육성 기관인 문화창조아카데미가 개관한다.

6개 거점으로 구성되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나머지 사업인 K-컬처밸리와 K-익스피리언스, K팝 아레나 공연장도 연내 착공될 전망이다. 이 중 한류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콘텐츠 파크인 K-컬처 밸리가 내년 중 완공될 예정이며 대한항공이 경복궁 옆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허브공간으로 조성하는 K-익스피리언스도 올해 공사에 들어간다.

문체부는 올해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만 25개의 킬러 콘텐츠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가장 먼저 문을 연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지난 한해동안 3만3천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선 멘토링, 특강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융·복합 아이디어 기획에 일조했다고 문체부는 소개했다.

문화창조벤처단지도 1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93개 기업이 입주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40명의 학생들이 국내외 최고 수준의 교수진으로부터 교육받게 된다.

박민권 문체부 1차관, 차은택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산업용 로봇과 비보잉 퍼포먼스를 하나의 공연으로 연출한 로봇 공연과 전통 이야기인 '수궁가'를 인형극과 국악으로 구현한 공연 등 대표적인 융·복합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순방 시 한-체코 간 체결한 문화협정의 일환으로 융합센터와 주한체코대사관이 한-체코 산대놀이 인형극 제작·개발 업무 협력 MOU를 체결한다. 양국은 이를 통해 글로벌 인형극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헬로카봇', '매직 어드벤처' 등을 제작한 3차원 입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더블유 파파' 등과도 융복합 콘텐츠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문체부는 최근 차세대 핵심 콘텐츠 발굴하기 위한 2천1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제2회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모집 요강도 공개했다.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에 도전하는 창작자를 발굴해 집중 멘토링을 지원하는 이 공모전은 올해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문화 ICT 융합 플래그십', '소셜 이노베이션' 등 3개 분야에서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