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느님 저리가라?… 바른생활 청년 강하늘 미담 폭격

입력 2016-02-18 10:49
배우 강하늘(본명 김하늘·26)은 이런 청년이었다. 선행이 몸에 밴 듯하지만 칭찬에는 한없이 부끄러워하는.

평소 방송 출연이 많지 않은 강하늘이 1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이날 개봉한 영화 ‘좋아해줘’와 ‘동주’ 홍보 차 나선 것이었다.

예능이 익숙하지 않아 초반엔 수줍은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MC들의 재치로 점차 웃음을 찾았다. 특히 과거 선행이 줄줄이 소개되자 강하늘은 연신 두 손을 내저으며 어쩔 줄 몰랐다.

과거 매니저들에게 자비로 보너스 봉투를 나눠준 얘기로 시작했다. MC 윤종신이 “tvN ‘미생’ 끝나고 매니저들에게 보너스를 줬다더라”고 운을 떼자 강하늘은 “방송에서 할 말은 아닌데”라며 머뭇거렸다.

그러더니 “소속사가 그리 큰 회사가 아니라 (인원이) 얼마 안 된다”며 “매니저 5~6명 정도였는데, 많이 주지도 않았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다같이 고생했으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감동 스토리는 또 있었다. 과거 인터뷰한 기자의 결혼을 남몰래 챙겨줬다는 얘기가 나왔다. 강하늘은 그제야 생각이 났다는 듯 웃으며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그 기자 분과 결혼 전에 인터뷰를 하고 그 후 다시 한 번 인터뷰를 한 것”이라며 “그 사이 결혼을 하셨다기에 ‘축하드린다’고 하고 인터뷰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통 인터뷰할 때 (기자들이) 녹음을 하고 있는데 그 분이 잠깐 아래층에서 내려갔다 오실 동안 ‘결혼 너무 축하드린다고’ 축하메시지를 녹음해놨다”고 설명했다.

강하늘은 팬들에게도 친절한 것으로 유명하다. 방송에서도 한 팬이 보낸 사연이 소개됐다. 이 팬은 “오래 전 뮤지컬을 보러 갔다 인터미션 때 로비에서 강하늘씨를 만났다”며 “사인·사진 요청에 친절히 다 해주고는, 심지어 누가 테이블 위에 버리고 간 빈 커피잔도 직접 휴지통에 버려 너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그날 이후로 강하늘의 팬이 됐다고 했다.

MC들은 선행의 끝이 어디냐며 치켜세웠다. 강하늘은 “그만해 그만해”라며 격하게 몸서리쳤다. 그런 그의 모습이 귀여워 MC들은 더 짓궂게 놀렸다.

“미담 머신이야.” “선행을 자기도 모르게 하는 거지.” “강하늘씨 정말 존경합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에잇! 괜찮은 친구!”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