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두긴요. 강용석 용서 없습니다” 박원순의 단호한 댓글

입력 2016-02-18 10:28 수정 2016-02-18 10:38
‘박원순 저격수‘ 자처 강용석 전 의원 관련

댓글에만 유일하게 “법정 세운다” 답변 달아

강용석 과거 “의혹 밝혀지면 1억 주겠다” 호언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강용석 전 국회의원을 상대로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용석 전 의원은 수년간 박주신씨의 병역 의혹을 제기하며 이른바 ‘박원순 저격수’로 활동했다.

박원순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자 전원에게 유죄가 선고된 법원 판결 기사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강용석 전 의원을 언급했다.

한 네티즌이 ‘강용석은 그냥 두실건가요!’라고 댓글을 남기자 “가만 두기는요! 법정에 세울 겁니다. 이제 더 용서는 없습니다”라고 답변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다른 네티즌 댓글에는 답변을 달지 않고, 이 댓글에만 답변을 달았다.

이후 “공개석상에서 꾸준히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을 상대로 꼭 소송하시라”는 네티즌 댓글이 이어졌다.

변호사인 강용석 전 의원은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했다.

2011년 주신씨가 병무청 재신검으로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받자 이듬해 “다른 사람의 MRI 영상으로 재신검을 받은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의원직을 건 공개 신체검사를 제안해 주신씨가 공개신검에 응하자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한다”며 결국 의원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말 박원순 시장에게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자 방송에 1억원이 입금된 통장을 가져 나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소송도 없이 바로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이밖에 방송에서도 주신씨 병역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고, 최근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 긴급 대국민보고대회 포스터에 등장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은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양승호 씨 등 7명에게 각각 벌금 700만~1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씨 등이 제기한 제 3자의 대리신검 의혹은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