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효유 소비량 전세계 33개국 중 24위...야쿠르트 1년에 67개 마셔

입력 2016-02-18 10:03

한국인의 발효유 섭취가 전 세계 33개국 중 24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전문기업 민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인 1인당 연간 발효유 소비량은 4.35㎏으로 33개국 중 24위로 나타났다. 65㎖ ‘야쿠르트’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67개, 150㎖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로 계산하면 약 29개 정도 되는 분량이다.

한국인의 1인당 발효유 소비량은 조사 대상국 중 하위지만 아시아 국가에선 일본(6㎏)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소비량은 전년 대비 2.9% 성장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4.6%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위는 전통적으로 낙농업이 발달한 네덜란드로 1인당 발효유 소비량은 22.2㎏으로 한국 소비량의 5배를 넘었다. 이어 스웨덴(19.7㎏), 포르투갈(18.4㎏), 프랑스(18㎏), 핀란드(16㎏) 등 유럽 국가들이 상위에 랭크됐다.

세계 발효유 소비량은 3년 연속 증가세로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중국은 지난해 발효유 소비량은 2.59㎏로 낮았지만 전년 대비 17.1% 성장해 증가세가 가장 높았다. 이어 베트남(10.3%), 태국(9.4%), 말레이시아(9.3%) 순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효유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발효유 소비량은 아직 G20 국가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