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월 3주차 주중조사에서 국회 국정연설을 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했다.
18일 리얼미터의 2월 3주차 주중집계(15~17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2주차 주간집계(10~12일) 대비 3.2%p(포인트) 오른 45.4%(매우 잘함 16.4%, 잘하는 편 29.0%)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하락한 49.8%(매우 잘못함 33.7%, 잘못하는 편 16.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8.8%p에서 오차범위 내인 4.4%p로 좁혀졌다.
일간으로 보면 국회연설을 요청한 주말을 거치며 15일(월)에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9%p 상승했고, 국회연설 당일인 16일(화)에는 46.7%로 추가상승했다. 단 여당 내 공천갈등이 심화된 17일(수)에는 45.3%로 소폭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0.8%를 기록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27.2%로 1.3%p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11.6%로 1.3%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2.5%p 내린 3.2%다.
새누리당은 원유철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했던 15일과 대통령 국회연설이 있었던 16일 잇따라 상승했으나 17일 당내 공천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며 소폭 하락했다. 더민주는 '개성공단 달러' 논란에 대해 대통령과 통일부장관을 비판했던 16일 28%까지 상승했다가 17일 소폭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15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8%p 하락한 10.1%를 기록했다. 교섭단체 실패로 국고보조금을 12억원 덜 받게 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다. 16일에는 9.6%로 한 자릿수까지 하락했으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영입한 17일 보도량이 증가하며 13.6%로 반등에 성공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을 포함한 야권은 수도권에서 새누리당(36.7%)보다 10.1%p 더 높은 46.8%의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야권(26.4%)의 2배가 넘는 60.1%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은 새누리당이 51%, 야권이 31%를 기록하고 있다. 충청권은 새누리당(48.3%)이 야권(34.6%)보다 13.7%p 더 높다. 광주전라에에서는 국민의당이 30.4%로 더민주(24.6%)를 오차범위 내인 5.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대표가 전주 대비 1.7%p 상승한 20.6%로 김무성 대표에 2.6%p, 안철수 의원에 5.7%p 앞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5%p 상승한 23.8%로 김무성 대표와 안철수 공동대표에 각각 4.9%p, 12.2%p 앞선 1위를이어갔다.
문 대표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수도권, 광주전라, 30대, 진보층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 20대, 보수층에서 주로 올랐다. 안 공동대표는 수도권과 60대 이상,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0%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 국회 연설 먹혔다...지지율 상승 45.4%”
입력 2016-02-18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