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격하자" SNS에 글·총기 사진 올린 대학생 긴급체포

지난달 청와대를 공격하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린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페이스북에 총기 사진과 함께 청와대를 공격하자는 글을 올린 김모(2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16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욕설과 함께 총기와 탄약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페이스북 미국 본사에 수사 협조를 구해 IP 주소를 넘겨받아 김씨를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충북 청주시에 사는 대학생인 김씨는 당초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 명의로 계정을 개설해 사용해왔다.

김씨는 경찰에서 “극단적인 글에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다”며 “정말 대통령을 음해하거나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나 탄약 사진은 인터넷에서 구한 것이었다”며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해 조사 후 귀가시켰고, 협박 및 모욕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