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배우 전도연(43)만큼은 빗겨가는 모양입니다. 17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남과 여’ 기자간담회에서 그를 마주한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특유의 싱그러움은 여전했습니다. 소녀 같은 미소 때문에 더 그랬을까요?
전도연의 트레이드마크, 코 찡긋 주름이 참 반갑더군요.
표정을 굳히니 매끄러운 피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칸의 여왕 포스만큼은 숨길 수가 없죠.
뭐랄까, 전도연에게는 독보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래요. 초반 몇 분만 봐도 ‘역시 전도연’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남과 여는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공유)와 여자(전도연)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물인데요. 오는 25일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