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천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버럭’한 상황 (영상)

입력 2016-02-17 20:16 수정 2016-02-17 20:43
유튜브 영상 캡처

늘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을 ‘버럭’하게 만든 순간이 공개됐다. 물론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멕시코에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정심을 잃었던 순간을 보도했다.

교황은 전날 미초아칸 주 모렐리아 시의 종합운동장 앞에서 자신을 만나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온화한 얼굴로 일일이 손을 잡아주던 교황은 갑자기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져다. 한 남성이 교황의 옷자락을 잡아당긴 것이다.

교황의 바로 앞에는 휠체어를 타고 있는 소년이 있었다. 교황은 보완요원 덕분에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다. 소년이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한 교황은 눈을 부릅뜨며 남성에게 두 번이나 소리쳤다.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한편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멕시코의 성직자, 수녀, 신학생은 폭력, 마약밀매, 부정부패와 맞닥뜨렸을 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서부 지역에 있는 미초아칸 주는 마약 생산과 패권 다툼을 벌이는 마약갱단 간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 마약범죄의 중심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