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 선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춘천지법 안종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까지 열린 사재혁 선수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을 자백하고 주거도 일정해 도망이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어 “이미 기본적인 증거 수집도 충분하고,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진 점, 부양가족이 있는 점, 피해자를 위해서 15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영장실질심사 직후 법정을 나선 사재혁 선수는 “피해자인 황우만에게 미안하다”며 “앞으로 받게 될 처분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사재혁 선수는 지속적으로 황우만의 가족들을 찾아 사과했으나 합의를 보지는 못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0일 사재혁 선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재지휘로 보완수사를 거쳐 지난 15일 재청구했다.
사재혁 선수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쯤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유망주인 후배 황우만이 자신에게 맞은 일을 소문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후배 폭행' 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 구속영장 법원서 기각
입력 2016-02-17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