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0대 딸에게 죽은 금붕어 30여마리를 억지로 먹이는 등 학대를 일삼던 40대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NHK방송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구루메경찰서는 딸에게 금붕어 사체를 강제로 먹인 혐의로 구루메시에 사는 오가타 유코(尾形優子·46)와 내연남 에가미 다카시(江上孝·46)를 체포했다.
오가타 등은 지난해 6월초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딸에게 30마리 이상의 죽은 금붕어를 준 뒤 강제로 먹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집에서 기르는 금붕어 수조에 세제를 넣어서 금붕어를 죽게 한 뒤 사체를 당시 17세 딸에게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카다는 경찰 조사에서 “에가미와 함께 딸에게 금붕어를 먹으라고 시켰다”고 혐의를 인정했지만 에가미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타 등은 지난해 9월 딸을 침대에 묶어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0월에는 이 딸에게 아이스크림과 계란을 억지로 먹였으며, 딸이 먹다가 토한 것까지 다시 먹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루메경찰서는 이들을 다시 체포하고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도 한 살배기 딸을 폭행하고 발가락을 절단시킨 28세 부모가 체포되는 등 일본에서도 아동 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전부 다 먹어” 딸에게 죽은 금붕어 30마리 먹인 日 나쁜 엄마 구속
입력 2016-02-17 17:04 수정 2016-02-17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