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지금 소금과 빛의 역할을 망각한 채 탐욕에 물들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습니다. 책임을 통감하고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으면 수십년 뒤 교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있습니다.”
미국의 디사이플 네이션스 인터내셔널(DNI:Disciples Nations International)과 국제갱신 및 변혁학교 창립자인 크리스 베네티(40·사진)목사는 1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 지고 있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DNI는 모든 도시, 지역, 나라들을 제자화하려는 전 세계 지체들과 장기적인 전략적 동반관계 개척을 돕는 국제적인 선교단체다. 2013년 8월 설립된 이 단체는 지역교회와 지역네트워크에 교인들의 삶과 교회의 갱신을 가져오기 위한 온라인 과정을 개설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사회 속으로 들어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 알바니아와 코소보, 인도, 아이티, 이스라엘 등지에서 활발하게 이 사역을 펼치고 있다.
베네티 목사는 “8번째 방한”이라며 “한국경제가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사람들의 영적, 성적, 도덕적 타락현상과 자살률, 이혼율은 높아지고 있으며 소득양극화 현상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갱신과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섬기는 느헤미야와 에스라 같은 변혁적인 기도지도자(Transformational Prayer Leader)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결한 기도의 생활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몸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우리의 영적 건강 또한 정기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성경(고후 13:5)은 가르치고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신실한 청지기 직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성경적 청지기 직무에 합당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향력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가도록 우리를 그의 손에 들려진 악기처럼 사용하고 계심을 믿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베네티 목사는 지난 2~4일 경기도 광주시 진새골 사랑의집에서 열린 ‘변혁적 기도지도자 세미나’를 인도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DNI 지도자와 대학생선교회(CCC) 국제본부의 글로벌기도운동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교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극복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현재 교회 갱신과 각 나라의 변혁을 위해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베네티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과 한국교회의 부흥, 한국사회의 변혁을 통해 민족의 입체적 구원을 이루는 일에 쓰임받길 기원한다”고 말했다(dninternational.org).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베네티 목사의 한국교회 향한 쓴소리
입력 2016-02-17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