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힘들다고 자살하진 말고”

입력 2016-02-17 15:41
출처: 젭 부시 트위터

2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앞둔 젭 부시(63)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으로 조롱에 휩싸였다.

부시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메리카(America)’라는 단어와 함께 자신의 이름이 상단에 새겨진 FNX-45 권총 사진을 올렸다. 총기 생산업체 대표들을 만나고 난 뒤, 총기 소지가 미국을 상징하는 가치라는 걸 주장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현재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궁지에 몰린 부시의 처지가 겹치면서 트위터 이용자들의 조롱을 받기 시작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경선에 지고 있어도) 자살은 정답이 아니야”라며 부시를 말리는가 하면 다른 이용자는 ‘영국(Britain)’이라는 단어와 함께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조롱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알렉산드라 페트리는 트위터에 “슬프게도 부시의 이름이 적힌 권총이 사우스캘리포니아주의 부시 후보 본인보다 인기가 더 많은 것 같다”면서 비꼬았다. 17일 현재 이 사진은 1만8000여건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퍼져나가는 중이다.

부시는 최근 친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가세했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ARG가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부시는 사우스캘리포니아주 지지율 조사에서 9%를 기록해 1위인 트럼프가 기록한 33%보다 한참 아래 쳐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