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여성 사형수가 형 집행을 피하기 위해 남성 수감자의 도움을 받아 임신을 했다. 임신을 한 여성은 사형에 처하지 않는다는 법을 이용한 셈이다.
베트남 일간지 탕니엔은 사형 선고를 받은 사형수 A씨(42·여)가 사형을 피하기 위해 교도소에 수감된 남성(27)의 아이를 임신해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그는 5천만 동(272만원)을 주고 자신보다 15세 어린 남성을 매수했다.
A씨는 2012년 마약 매매 혐의로 체포돼 2014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베트남 형법상 임신을 했거나 36개월 미만의 자녀가 있는 여성은 중범죄를 저질러도 사형에 처하지 않고 무기징역으로 형량을 낮춘다.
법망을 교묘히 활용한 셈이지만, 사형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는 어찌보면 불행한 운명을 떠않게 됐다. 꽝닌 성 당국은 여성이 사형 집행을 피하려고 임신한 것으로 판단하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교도관 4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사형 피하려 옥중 임신한 女 사형수… 상대는 15세 연하 수감자
입력 2016-02-17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