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집단 난교라니… 일베도 거부한 엽기 게시물

입력 2016-02-17 15:20
사진=일베저장소 캡처
사진=일베저장소 캡처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일베)에 세월호 사건을 엽기적으로 표현한 게시물이 올라와 물의를 빚고 있다. 어찌나 혐오스러운지 다른 일베 회원들조차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일베 게시판에는 ‘[속보] 세X호 생존자 집단 난교’라는 제목으로 어묵과 홍합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세X호 생존 학생들이 집단 난교를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회원은 어묵과 홍합이 한 곳에 있는 사진을 보고 난교라고 표현했다. 다만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세월호 희생자’를 ‘세X호 생존자’로 적었다.



일베 회원들은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다. “넌 X될 것 같다” “대단하다” “오늘만 사나보네, 아무리 그래도 좀 심하다” “고소각” “조회수 2였는데도 징역 먹었는데…”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에 비하한 일베 회원들은 실형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8월 일베 회원 김모(20)씨와 조모(30)씨는 각각 징역 4월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1월 경기도 수원시의 한 PC방에서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을 붙여 일베에 올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