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KIC 사장, “정관에 CEO 해임요건 명시하겠다”

입력 2016-02-17 13:47
KIC 제공

은성수(사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이달중 정관에 최고경영자와 임원의 해임요건을 구체화하는 등 임원의 의무를 강화해 ‘클린(Clean) KIC’를 만들겠다”고 17일 강조했다.

은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장과 임원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정관에 명시하고, 이를 위반하면 해임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준법감시인과 자체 감사, 운영위원회 산하의 감독소위원회 등 3중 내부통제장치를 마련해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사장이 취임 초부터 투명경영을 강조한 것은 전임 안홍철 사장 때 ‘호화 출장’ 논란 등으로 도마에 올랐던 KIC의 위상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은 사장은 또 “투자전문인력 채용 등 우수인재를 확보해 투자의 전문성을 높이고, 장기 기대수익률이 높은 대체투자(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외에 부동산·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 비중을 지난해 12.4%에서 2020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란 등 국내 기업의 해외프로젝트 지원과 관련해서도 “국내 증권사 등이 펀드를 조성하면 함께 참여해 자금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