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어린이놀이시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추락이 10건 중 6건꼴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 이용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놀이기구는 조합놀이대, 그네 순이었다.
국민안전처가 17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지난 하반기 전국 6만6311곳에 설치된 어린이놀이시설에서 총 15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160명이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부상자는 남자 어린이가 92명(57.5%)으로 여자 어린이(68명)보다 약 1.4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운동량이 많은 학령기 어린이가 104명(65.0%), 취학전 어린이(39명)보다 2.7배 많았다. 시기와 시간대는 야외 활동이 많은 7~9월과 낮 12시에서 1시 사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놀이기구별 부상자는 조합놀이대가 63명(39.4%)로 가장 많았고 그네 25명(15.6%), 흔들놀이기구 13명(8.1%), 건너는 놀이기구 12명(7.5%) 등의 순이었다.
사고형태는 추락이 94명(58.8%)로 가장 많았고 넘어짐 24명(15.0%), 충돌 24명(15.05) 등이었다. 부상 내용은 골절이 106명(66.3%)였고 베임상처와 열상이 22명(13.8%), 치아손상 7명(4.4%) 등이었다.
사고원인은 이용자 부주의가 156건(97.5%)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설결함은 3건에 불과했다.
민병대 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각급 교육기관을 통해 안전이용요령 교육·홍보와 시설물 안전 검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현재 전국의 어린이놀이시설은 주택단지 3만2658곳(49.2%), 도시공원 8913곳(13.4%), 어린이집 8665곳(13.1%), 유치원 7571곳(11.4%), 학교 6325곳(9.5%)에 설치돼 있다. 조합놀이대 6만7143개, 그네 3만4437개, 오르는 기구 1만5536개 등이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 10건 중 6건은 ‘추락’ … 조합놀이대·그네 순 발생
입력 2016-02-17 12:00 수정 2016-02-17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