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증가 폭이 다시 30만명대로 내려앉았고 청년(15~29세) 실업률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월 기준으로 청년실업률은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 심각성을 드러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20만명대로 떨어졌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2월 49만5000명 늘며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1월 들어 지난해 연간 수준(33만7000명)으로 떨어졌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6월(1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없애기 위해 매년 1월 통계와 비교해도 2000년 1월(11.0%) 이후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 수는 394만2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만5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41.7%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지난해 3월 (1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은 계속됐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1만5000명, 60세 이상은 19만4000명 늘어 청년층 취업자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1월 기준 청년실업률 16년 만에 최고
입력 2016-02-17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