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기독교연합회(익기연·회장 문영만 목사)는 16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익산 할랄식품 단지 조성을 전면 취소하라”고 밝혔다.
익기연은 “그동안 지역의 여론을 모아 할랄식품 테마단지 조성을 철회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며 “하지만 정부는 일단 분양업체의 신청이 저조해 단지 조성을 보류하고 언제든지 분영업체가 나타나면 할랄식품 단지 조성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기연은 “지난해 프랑스 테러뿐 아니라 수많은 테러의 90%가 무슬림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며 “경제 논리를 앞세워 할랄식품 조성을 추진하면 한국의 이슬람화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기연은 “무엇보다 할랄식품에 대한 연구나 공청회 등도 없이 추진되고 있는 이 정책은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며 “할랄단지를 조성하면 일확천금을 버는 것처럼 국민의 눈을 호도하고 미화시키고 있는 정부는 단지 조성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교회언론회 전북기독교연합회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전주시기독교연합회 등 할랄식품 조성을 반대하는 전국 53개 기독교 단체가 함께했다.
익기연은 오는 25일 익산천광교회(안홍대 목사) 문화센터에서 익산 지역의 총선 후보자를 초청해 할랄 정책관련 소견 발표회 및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가 발제하고 할랄식품관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도 초청한다는 방침이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익산기독교연합회 "할랄식품 단지 조성 전면 취소하라" 기자회견
입력 2016-02-17 10:17